[애니추천]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리뷰
이런... 허여멀건 꺽다리가 !
-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
13화 中 -
烏は主を選ばない
Yatagarasu:
The Raven Does Not Choose Its Master
이번에 리뷰하는 애니는 아베 치사토 님의 소설 야타가라스 를 원작으로 하는
「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 」입니다.
현재 넷플릭스 및 여러 OTT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죠.
애니메이션은 총 20화로
1기 + 2기 가 완결되었습니다.
흔치 않은 동양풍의 판타지세계관으로
궁중 암투물입니다.
동양풍의 그림체가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아직 접하지 않은 작품이라면, 제 리뷰를 보시고 흥미를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접하신 작품이라면, 저의 리뷰에 공감 가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줄거리부터 보시죠.
▶ 줄거리와 등장인물
야타가라스 일족이 사는 이세계,
야마우치.
야마우치에는
금오라는 이름의 왕이 존재한다.
금오는 야마우치의 번영을 가져오기도,
파란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다음 금오가 될,
아름답지만 독특한 황태자 '와카미야'
그가 진정한 금오인지를 두고,
그를 지지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국에서..
야타가라스 소년,
유키야는 황태자 '와카미야'의 시종이 된다.
유키야가 황태자의 자리를 둘러싼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 주요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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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야 북령 타루히 마을의 무능한 둘째아들 권력에 관심 없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 자신의 가족과 고향을 지키며 살고 싶어하지만, 아버지의 명으로 황태자의 시종이 된다. |
와카미야 야마우치의 황태자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황태자로서의 자격을 의심받고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사람을 이용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는 두 주인공 유키야와 와카미야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군신관계인 둘의 케미가 재미있어요.
유키야는 와카미야가 황태자라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말을 아끼는 성격이 아닙니다.
불만이 있으면 말하고, 와카미야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비난도 서슴지 않죠.
와카미야는 그걸 묵묵히 듣고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주종관계가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주변인물들도 흥미로운데요,
이 작품은 1막과 2막으로 나뉘어
스토리와 주변인물들이 바뀝니다.
1막 ( 1화 - 13화 )
< 4공주 등전 >
1막은 와카미야의 부인,
즉 황태자비를 책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장차 야마우치의 왕,
와카미야의 황태자비가 되기 위해,
4대 귀족가문의 여식들이
정식 비 후보가 되어
앵화전에서 와카미야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것은 대리전쟁,
가문의 명예와 영광이 이 간택에 달려있다.
남가의 하마유우
서가의 마스호노스스키
북가의 시라타마
마지막으로
동가의 아세비
4명의 공주가
와카미야의 비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하지만 아세비는 다른 공주들에 비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
의기소침해진다.
다른 공주들도
기본적인 교양도 갖추지 못한 아세비를
무시하거나 놀리는 등
경쟁자로 봐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아세비는 와카미야가
자신의 어린 시절첫사랑이었다는 걸
기억해 내고
와카미야에게 사랑에 빠진다.
다른 공주들 또한
각자의 이유로 와카미야를 기다리는데,
정작 기다리는 와카미야는
좀처럼 공주들을 만나러 오지 않는다.
(고생하는 건 사과하러 다니는 유키야...)
와카미야가 오지 않자,
공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폐쇄된 앵화전에서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2막 ( 14화 - 20화 )
< 원숭이 >
2막은 유키야의 고향
타루히에서 생긴 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앵화전의 사건 이후,
유키야는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했던
고향 타루히에 돌아간다.
(집에서 늘어진 유키야.... )
하지만 평온한 나날은 오래가지 않았고,
유키야의 고향 타루히에
폭주한 야타가라스가 나타난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와카미야가 타루히에 오게 되고
폭주한 야타가라스는
어떤 '약'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와카미야는 이 '약'에 대해
조사하기위해 타루히에 온 것이었고,
유키야에게 사건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 부탁한다.
중앙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유키야는
와카미야와 얽히기 싫었지만,
가족의 권유로 협력하게 된다.
조사를 하던 도중 타루히 주변 마을이
원숭이에 의해 괴멸된 것을 발견하게 되고,
괴멸된 마을에서 한 명의 생존자를 찾게 된다.
생존자의 이름은 코우메
유키야는 그녀가 홀로 살아남은 것을 의심한다.
한편 와카미야는 원숭이 문제가
타루히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 여겨
심각성을 귀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성으로 향한다.
그러던 도중 유키야가 감시하던
코우메 납치를 당하게 되면서
서서히 원숭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 감상포인트
1. 동양풍의 아름다운 작화
일본애니메이션 특유의 모에화 된 작화가 아닌
동양풍의 그림체입니다.
그림체가 내용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아요.
특히 배경이 정말 예쁩니다. 보는 재미가 있어요.
2. 사건의 전말을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
추리물로서도 볼만하다고 느낀 게,
보는 내내 어떤 인물이 같은 편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은 인물이 단편적이지 않아요.
조연들까지도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철학이 있습니다.
흑백으로 나뉘지 않는 인물들도 있기 때문에,
추리하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연출도 섬뜩하고 좋습니다.
3. 독특한 세계관에 대한 이해
작중에서 '야타가라스' 는
작품 속 인물들의 종족명입니다.
원래 야타가라스는
일본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로,
신의 말을 전달하는 신의 대변자나
태양의 신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한국신화에서는 고구려 신화에 주로 등장하고,
삼족오라고 부릅니다.
신화의 내용을 가져와 세계관을 구성한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작품 속 세계인 야마우치에 사는 야타가라스는
인간과는 다른 존재들로,
까마귀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까마귀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야타가라스에는 신분이 존재하는데,
귀족을 미야가라스
상인을 사토가라스
평민을 야마가라스
라고 부르고 있으며,
가장 천한 존재로,
죄를 짓거나 궁핍해서
사람의 모습이 되지 못하고
까마귀의 모습으로 사육당하는 자들을
'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작중 노예계급으로 보시면 됩니다.
귀족계급은 까마귀의 모습을
천하다고 여겨
일생을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작품을 보다 보면,
귀족들이 자신들도 야타가라스 이면서도,
변신하는 모습을 직시하기
꺼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야타가라스의 변신능력은
세 개의 다리 중 가운데 다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인 상태에서
이 가운데 다리에 특수한 속박을 걸면,
그 야타가라스는 사람으로 변할 수 없게 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운송수단으로 사용되는 까마귀들은 모두 이 속박에 걸려있는 '말' 들이며
그들은 인간과 같은 의지도 있고 생각도 있지만, 말할 수 없는 상태로 노동을 강요당합니다.
작중 주인공 유키야는
자신의 고향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로 나와서
와카미야를 통해
자신이 속한 세계의 모순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야마우치가
얼마나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깨달아 갑니다.
유키야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 작품 속에서,
작품 속 세계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함,
모순에 주의하시며 감상하시면
이 작품을 더 깊게 즐기는
감상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 총평
별점 : ★★★☆☆ 3 / 5
완결 유무 : 애니메이션 20화 완결
| 추천 | 궁중 암투물을 좋아하신다면 동양풍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
| 비추천 | 가벼운 내용의 애니메이션 로맨스코미디 요소를 원하신다면 |
최근 감기에 걸려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하루 만에 정주행 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열나는 것도 잊고 쭉 보게 된 작품입니다.
흑막을 추리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연출에서 흑막이 누구인지 헷갈리게끔 해두었고,
마지막에 떡밥회수도 확실합니다.
추리스릴러물이나
동양풍 판타지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 는
넷플릭스, 와챠, 라프텔 등
다양한 OTT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이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이며,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감상에 근거한 리뷰임을 밝힙니다.